최근 K2리그 현장에서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배너가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응원하는 서포터 그룹, 아발란차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故 이건희 선대회장, 그리고 이정효 감독의 초상화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수원 서포터 그룹 아발란차의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배너에는 “고맙습니다, 아버지”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삼성의 혁신을 상징했던 ‘신경영 선언’이 영어로 적혀 있다. 그 유명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이 배너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일류 정신과 수원삼성 블루윙즈 팀 창단에 대한 감사, 모기업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
동시에 해당 메시지는 구단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팬들은 과거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한번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구단이 재도약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Vamo Los Millos’ 백만장자 구단의 부활을 꿈꾸며
아발란차의 또 다른 배너,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회장 초상화. 이 배너에는 “Vamo Los Millos”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를 번역하자면 “가자, 백만장자들!”라는 뜻으로, 아르헨티나 명문 팀 리버 플레이트의 별명을 오마주 한 것이다.
아발란차가 이 구호를 인용한 것은 삼성이 가진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는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응원하는 모든 서포터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목소리 만큼, 팀이 성과를 낸다면, 삼성을 향한 팬들의 애정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팬들의 염원이 만드는 거대한 파도, 아발란차
‘아발란차(Avalancha)’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의 축구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응원 모습을 뜻한다. 그 뜻은 ‘산사태’ 또는 ‘눈사태’를 뜻하며, 골이 터지는 순간 인차들이 관중석 아래로 쏟아져 내려오는 장관을 의미한다.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서포터들이 경기장에 거는 배너는 단순히 어떠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팬들의 마음을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아발란차가 경기장에 거는 배너들이 의미하는 메시지와 같이, 이정효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이 만난다면, K리그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백만장자 군단’이 다시 군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조선일보|이정효 매직에 회장님 효과까지… ‘삼성 이씨들’ 수원 독주 만들다> Click

<중앙일보|반도체처럼 뛰어보겠다…이재용 회장 보라는 축구> Click

<개막전에서 공개된 아발란차의 새로운 배너>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