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열린 알제리 프로축구 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MC 알제는 NC 마그라를 상대로 필요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아홉 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이러한 성과는 뒷전으로 밀리게 되었다.

경기 종료 후 MC 알제의 홈 관중석이 우승을 축하하던 중, 관중들이 앞쪽으로 몰리면서 상단 스탠드에 심한 압력이 가해졌고, 이로 인해 울타리가 무너졌다. 사고는 서포터 그룹 ‘Amore E Mentalita’가 위치한 구역에서 발생했으며, 울타리와 여러 사람들이 아래쪽 스탠드로 추락했다.
그룹의 일원이었던 ‘유네스 암구지(Younes Amghouzi)’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오트만 마울라이(Othman Mawlay)’와 ‘야신 이븐 밥 알-주와르(Yassine Ibn Bab Al-Zuwar)’는 밤사이 병원에서 부상으로 인해 숨졌다. 이 세 명은 모두 그룹의 울타리 깃발 바로 뒤 첫 줄에 서 있었던 인물들이다. 이외에도 여러 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인해 우승 축하 행사와 트로피 수여식은 즉시 중단되었다. 알제리 전역은 물론 그 너머에서도 구단에 대한 연대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라자 카사블랑카의 서포터 그룹인 ‘Green Boys’는 ‘Amore E Mentalita’와의 우정을 이유로, 창단 20주년을 맞아 계획했던 모든 축하 행사를 취소했다. 이들은 모든 지지자들에게 어떠한 형태의 축하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경기 도중 ‘Amore E Mentalita’는 걸개를 통해 카사블랑카 친구들의 창단 기념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기념일을 따서 명명된 ‘Stade 5 Juillet 1962(5 주이예 1962 경기장)’에서 처음 발생한 비극이 아니었다. 이미 2013년 9월 21일에도 알제 더비 경기 도중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USM 알제르 팬 두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사고는 경기 종료 직전에 경기장의 일부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경기장을 완전히 철거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결국 철거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소규모 보수 공사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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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작성일 : 2025. 0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