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클럽이 종말을 맞이했다. 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레시아 칼초는 다음 시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장 ‘마시모 첼리노(Massimo Cellino)’가 추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114년에 달하는 구단 역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브레시아 시 당국은 이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브레시아 칼초는 앞서 선수 급여 및 사회보장 기여금 납부 기한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리그 참가를 지속하려면 약 300만 유로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이는 사업가인 첼리노에게 감당 못할 금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구단을 구제하려는 의지를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한 명의 미국 투자자도 등장했으나 미지급 채무를 인수하는 것을 원치 않아 결국 철회했다고 한다.)
이러한 파국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적어도 ‘울트라스 브레시아 1911(Ultras Brescia 1911)’에게는 말이다. 이들은 며칠 전 이미 첼리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고, 그가 고의적으로 구단을 파탄으로 몰고 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감정이 담긴 성명서에서 이들은 첼리노가 이끈 지난 8년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스포츠적으로는 추락, 비전은 부재,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무시는 극심했다. 클럽은 이제 완전한 폐허 위에 서 있다.”
파산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밤 브레시아 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자신들의 클럽을 응원했다. 노래와 구호, 그리고 연막탄이 뒤섞인 현장에서, 팬들은 자신들의 팀에 대한 깊은 유대를 보여주었다. 감정이 고조된 그 장면은, 구단 운영진의 결정으로 인해 찢겨졌던 공동체를 상징적으로 다시 하나로 잇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되었다.

몰락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서포터들은 여전히 팀을 지지하고 있으며, 지역 공동체로부터의 새로운 출발을 믿고 있다.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라 카스텔레티(Laura Castelletti)’ 브레시아 시장은 현재 ‘페랄피살로(Feralpisalò)’, ‘루메차네(Lumezzane)’와 같은 지역 클럽들과 협의에 나서, 브레시아 축구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법률적으로 가능한 대안들도 검토 중이다.
한편, ‘울트라스 브레시아 1911(Ultras Brescia 1911)’은 타 구단과의 통합 가능성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그러한 움직임을 구단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꾸르바 노르드(Curva Nord)’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리가몬티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공개 발언에서, 꾸르바의 오랜 리더 ‘엔초 기데시(Enzo Ghidesi)’는 전날 시청에서 처음으로 당국의 명확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두 명의 저명한 사업가 ‘주세페 파시니(Giuseppe Pasini)’와 ‘조반니 카모치(Giovanni Camozzi)’의 후원을 받아, 루메차네 또는 페랄피살로 구단의 구조조정을 통해 프로 축구 복귀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 계획에는 구단명, 상징 색상, 유니폼 디자인의 변경도 포함될 수 있다. 비록 초기에는 팀명이 ‘브레시아’가 아닐 수도 있지만, 꾸르바 노르드는 이를 현실적인 유일한 방안으로 간주한다. 만약 이마저 실패할 경우, 아마추어 리그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팬 씬 내부의 입장 차이는 이보다 더 뚜렷할 수 없다. ‘브레시아 1911’은 자신들의 이름과 역사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하며, 필요하다면 라이선스 없이, 통합 없이, 타협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꾸르바 노르드’는 스포츠적인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두 서포터 그룹은 이탈리아 울트라 씬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수많은 도시들에서 브레시아 팬들과의 연대를 나타내는 걸개가 걸렸다.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한 클럽의 소멸 위기에 맞서 하나의 운동 전체가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반전이 있을 수 있을지는 향후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다.
※ 새로운 정보 파악 시, 본 콘텐츠에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 원문 출처 : https://blog.naver.com/barrabrava365/223894647855
※ 최초 작성일 : 2025. 0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