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최근 생테티엔의 대표적인 두 서포터즈 그룹 ‘매직 팬즈(Magic Fans)’와 ‘그린 엔젤스(Green Angels)’를 해산하려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경기장 내 폭력과 무질서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으로, 프랑스 내무부와 스포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우선은 두 그룹의 해산 절차 결정이 보류가 된 상태로, 지난 4월 20일 생테티엔과 올림피크 리옹과의 더비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는 원정 팬의 입장이 금지되었다. 그러므로 주된 관심은 ‘매직 팬즈(Magic Fans)’가 위치한 북쪽 스탠드와 ‘그린 엔젤스(Green Angels)’가 자리 잡고 있는 남쪽 스탠드로 집중되었다.

리옹은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다시 획득하는 길에 있었고, 2위를 차지한 AS 모나코와의 승점 차이는 단지 두 점에 불과했다. 반면 생테티엔은 강등 싸움에 깊숙이 빠져 있었다. 더비를 앞두고 생테티엔은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인 ‘르아브로(Le Havre)’보다 승점 3점 뒤처진 상태였다. 경기는 두 개의 대규모 꾸르바쇼로 시작되었다. 그린 엔젤스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그들을 꿰뚫어라”라는 뜻을 담은 연출을 선보였다.

반대편에 위치한 매직 팬즈는 도시의 문장, 구단 엠블럼, 그룹 상징이 담긴 대형 플래그를 펼쳤으며 “도시의 자부심을 위해, 그룹의 사랑을 위해, 구단의 영광을 위해”라는 문구를 선보였다. 양쪽 꾸르바 모두 각자의 연출이 끝난 뒤에는 수많은 조명탄을 점화했고, 예상대로 매우 큰 함성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열광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팀은 적극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덕분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리고 경기 시작 10분 만에 1-0 선제골이 터져 모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생테티엔 특유의 골 세레머니인 관중들이 모두 관중석 아래로 몰려 뛰어내려가는 장면, 일명 ‘아발란차(Avalancha)’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몇몇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부심이 물체에 머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해 경기가 30분 넘게 중단되어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결국 45분 이상 중단된 후 경기가 재개되었으며, 중단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양쪽 꾸르바는 끊임없이 큰 목소리로 응원을 이어갔다. 후반전에는 리옹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67분경 생테티엔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러한 리드는 관중들의 참여도를 거의 100%에 달하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후 세 시간이 지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더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자 환호는 끝없이 이어졌다. 양쪽 꾸르바는 몇 분 동안 선수단과 함께 승리를 축하했고, 경기장이 거의 비워진 뒤에도 계속해서 노래가 들렸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는 양쪽 꾸르바 간의 경쟁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경기 초반에는 매직 팬즈가 더 조직적이고 큰 소리로 응원을 시작했지만, 2-0이 되자 응원의 주도권은 점차 그린 엔젤스로 넘어갔다.
특히 두 번째 골이 터진 뒤에는 북쪽 스탠드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이 여럿 펼쳐졌다. 이날 생테티엔은 리옹을 2-1로 이겨 르아브르와 승점이 같아졌으며, 17위에 올라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으나 이번 승리로 인해 직접 잔류할 가능성 역시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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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 : https://blog.naver.com/barrabrava365/223849377834
※ 최초 작성일 : 2025. 0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