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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 팬들의 상징은 어떻게 조직이 되었을까
1925년 유럽 원정에서 시작된 ’12번째 선수(Jugador Número 12)’라는 개념은 오랫동안 보카 주니어스 팬 전체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보카 팬 문화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관중석의 응원은 더욱 조직적으로 변했고, 원정 응원에 참여하는 팬들의 규모도 점점 커졌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 La12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하나의 조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키케 엘 카르니세로(Quique el Carnicero)’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엔리케 오캄포(Enrique Ocampo)’다.

엔리케 오캄포는 누구였을까?
엔리케 오캄포는 보카 주니어스를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팬이었다.
그는 정육점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도살자·정육점 주인 키케(Quique el Carnicero)’라고 불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를 La12의 창설자로 소개한다.
그러나 이는 다소 단순화된 설명이다.
역사학자들과 바라브라바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창설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초기 조직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나뉜다.
분명한 사실은 오캄포가 La12를 현대적인 형태의 응원 조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보카 팬 문화의 변화
1960년대 아르헨티나 축구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팬들은 더 이상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들은 대형 깃발을 제작했고, 브라스 악기와 북을 활용한 응원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원정 경기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특히 보카 주니어스 팬들은 자신들이 팀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La12 역시 점차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초기 La12의 모습
오늘날 사람들이 떠올리는 바라브라바의 모습과 달리 초기 La12는 비교적 단순한 팬 조직에 가까웠다.
당시 핵심 멤버들은 원정 응원을 조직하고 응원 도구를 준비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캄포는 ‘카를로스 바라니(Carlos Varani)’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과 함께 그룹을 이끌었다.
이들은 보카 팬들을 하나로 모으고 응원을 조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을까?
초기 La12는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조직이 아니었다.
당시 주요 수입원은 비교적 단순했다.
팬들을 대상으로 한 복권 판매, 원정 응원 비용 모금, 그리고 일부 구단 관계자들의 지원 등이 주요 자금원이었다.
이 자금은 원정 경기 이동 비용이나 응원 준비 비용으로 사용되었다.
후일 ‘호세 바리타(José Barrita)’와 ‘라파엘 디 제오(Rafael Di Zeo)’ 시대에 등장하는 거대한 경제 네트워크와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였다.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La12
1960~70년대를 거치며 La12는 보카 주니어스 응원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팬들이 이 조직에 참여했고, 원정 응원 역시 규모가 커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La12가 단순한 상징에서 실제 조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이 시기 형성된 조직 구조와 문화는 이후 세대의 바라브라바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호세 바리타(José Barrita)’ 시대를 앞둔 전환점
1970년대 후반이 되자 La12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조직 내부에서는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오캄포의 리더십도 점차 약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호세 바리타(José Barrita)’.
훗날 ‘대부(El Abuelo)’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현대 La12를 만든 인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La12의 역사를 호세 바리타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기반은 엔리케 오캄포 시대에 이미 만들어지고 있었다.

초기 La12가 남긴 유산
‘빅토리아노 카파레나(Victoriano Caffarena)’가 ’12번째 선수’라는 상징을 남겼다면, 엔리케 오캄포는 그 상징을 현실의 조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의 시대에 La12는 보카 팬들을 대표하는 응원 조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후 ‘호세 바리타(José Barrita)’와 ‘라파엘 디 제오(Rafael Di Zeo)’ 시대의 거대한 바라브라바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오늘날 La12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호세 바리타 이전의 이야기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80년대. La12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맞이한다.
‘El Abuelo’ José Barrita가 등장하며 La12는 단순한 응원 조직을 넘어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바라브라바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다음 편에서 José Barrita와 현대 La12의 탄생 이야기가 이어진다.
참고 자료 :
Boca Juniors Historical Archive
La 12 관련 공개 기록
Gustavo Grabia, La Doce : La verdadera historia de la barra brava más famosa del mundo
아르헨티나 축구 팬 문화 관련 연구 자료
El Gráfico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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