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모 자그레브 bad blue boys

디나모 자그레브 Bad Blue Boys 배너가 불타다

최근 크로아티아 리그의 최대 라이벌인 디나모 자그레브와 하이두크 스플릿의 경기에서, 유럽 축구계와 울트라스 씬을 뒤흐든 대형 사건이 터졌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역사적인 그룹 ‘BAD BLUE BOYS(BBB)’의 메인 배너가 불타버렸다. 이는 경기장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닌, 사실상 라이벌 하이두크 스플릿의 울트라스 ‘Torcida Split’의 소행이라고 확인 되었다.

보통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는 처절한 싸움을 통해 탈취한 상대 그룹의 배너를 불태울 때 거꾸로 걸어놓은 상태에서 홍염을 직접 갖다 대는 방식을 쓴다. 하지만 토르치다는 전혀 다른 차원의 수법을 썼다.

경기가 한참 진행되던 와중 BBB의 스탠드에 걸린 메인 배너가 특정 시점이 되자 동시에 불길이 치솟아 오른 것이다. 현지 언론과 보안 전문가들은 가해자들이 배너 뒤에 미리 인화 물질과 연결된 원격 기폭 장치 혹은 전자 점화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부근에서 이러한 장치가 발견되었고, 이는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울트라스 씬에서 이런 기술적인 방식을 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상대의 상징물을 단순히 태우는 것을 넘어, “우리가 너희의 안방을 언제든 원격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 사건이 더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점 장치를 설치하려면 경기 전이나 준비 과정에서 누군가 미리 들어와 배너 뒷면 혹은 근처에 장치를 세팅해야 되는데, 이는 해당 경기장의 보안 체계가 무너졌음을 의미하고, 심각하게는 내부에 조력자가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는 단순히 울트라스간의 흔한 싸움일뿐만 아니라, 테러리즘과 연계될 수 있는 심각한 보안의 허점 문제이기도 하다.

한편 현장이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인 순간 원정석의 토르치다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펼쳤다. “지난 더비에 이어 너네는 오늘도 불타고 있구나”, “너희 배너가 불타버려서 카드섹션에 쓸 좆같은 재료가 또 생겼네”.

이는 명백하게 토르치다의 소행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BBB 내 분위기는 살벌함 그 자체이다. 이들은 “장난감(기폭 장치)이나 쓰는 겁쟁이들”이라며 비난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피의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 리그 특유의 잔혹함을 예상했을 때 시즌 종료 후에도, 이들간의 싸움은 경기장을 떠나 밖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순한 폭력을 넘어 지속적인 테러와 청부 살인으로 인한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참고 자료 :
sportklub – Torcida zapalila glavni transparent BBB na Maksimi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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