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바라브라바 연합

아르헨티나 바라브라바 연합 결성? 정부는 월드컵 기간 활동 저지 계획

과거 남아공 월드컵 당시 논란이 되었던 ‘아르헨티나 인차 연합(Hinchadas Unidas Argentinas)’의 사례를 기억하시나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와 유사한 형태의 ‘바라브라바 연합’ 조성 움직임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의 대응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위한 바라브라바의 움직임

익명의 제보와 몇몇 기사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단일 구단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미국 / 캐나다 / 멕시코의 살인적인 물가와 이동 비용을 공동으로 조달하기 위한 바라브라바들의 연합 결성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이들은 연합하여 대규모 ‘월드컵 원정 펀드’를 조성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암표 거래, 주차 구역 갈취, 심지어 정치적 집회 동원 등을 통해 수익을 나누고 있다. 과거 HUA가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일부 바라브라바 연합 세력이 다가오는 선거와 맞물려 특정 정치 파벌과 손을 잡고 원정 비용을 지원받으려 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월드컵 티켓이 있다고 해서 미국 입국이 절대적으로 보장되지는 않는다. 이는 바라브라바 연합의 ‘원정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다.

바라브라바 블랙 리스트, 이미 미국 정부에 넘어갔다

앞서 2025년 클럽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정부에 1만 5천 명의 블랙리스트를 전달했다. 이는 당시 미국에서 개최되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바라브라바의 입국 및 활동 저지를 위한 1차 목표에 부합한 자료였다. 그러나 그 본질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블랙리스트 관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블랙리스트는 월드컵까지 유효한 ‘미국 입국 및 경기장 출입 금지’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게다가 미국 국토안보부(DHS) 및 FBI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미국 정부에 갱신된 자료를 계속적으로 공유하며 관리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과거 바라브라바의 핵심 리더들만 관리했다면, 현재는 ‘안전한 관중석(Tribuna Segura)’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싹 다 포함시켰다. 트리부나 세구라는 스케일이 큰 사건, 사고에 비교적 경범죄 정도로 취급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 범죄 이력이 있는 핵심 바라브라바(Barra Brava) 리더들
  • 경기장에서 노상방뇨를 하거나 소란을 피워 ‘입장 금지’ 처분을 받은 극렬 팬들
  • 수페르클라시코와 같은 빅경기에서 돼지 머리를 던지는 등 기괴한 행동을 한 인물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바라브라바의 폭력 사태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제는 단순히 경기장 출입 금지를 넘어, 미국 비자 발급조차 거부될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게다가 과거 아르헨티나 인차 연합의 멤버이자, 하부 리그 팀인 ‘트리스탄 수아레스’의 바라브라바 리더인 ‘엑토르”엘 꾸엘보”(Hector “El Cuervo”)’가 최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과거 아르헨티나가 참가한 월드컵마다 여러 구단의 바라브라바를 하나로 묶는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했었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체포 또한 연합 결성 계획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라브라바 뿌리 뽑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웹사이트 ‘문도 그레미알(Mundo Gremial)’의 최신 기사에 의하면, 과거 바라브라바가 통제 불능의 폭력 집단이었다면, 2026년 현재는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AFA)와 정치권에 의해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한다. 기사는 이들이 더 이상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변수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논리는 바라브라바가 제공하는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관중석 통제 : 구단과 협회를 대신해 관중석의 질서를 유지한다
  • 동원 능력 : 정치적 집회나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즉각적인 인원 동원력을 제공한다
  • 영토 지배 : 국가 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빈민가나 지역 사회에서 실제적인 통제력을 행사한다
  • 갈등 억제 : 내부적인 갈등이 외부로 폭발하지 않도록 ‘조용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다

사법부 역시 이들을 처벌하기보다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탁, 불법 도박, 티켓 재판매 등의 혐의는 사라지지 않고 ‘일시적인 출입금지’ 상태로 유지된다. 시스템이 안정적일 때는 수사가 진행되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이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되곤 한다.

이 정교한 공생 관계를 무너뜨릴 유일한 실질적 위험으로 ‘도박’을 꼽는다. 도박 자금이 관중석과 구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관리되는 권력’ 시스템이 돈의 논리에 의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아르헨티나 축구는 카오스가 아니라 ‘지하의 합의’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AFA, 노조, 사법부, 바라브라바가 서로 협력하여 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균형이 깨질 때 축구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결론 짓고 있다.

<수페르코파 인터나시오날 보카 & 라싱 바라브라바의 아부다비 방문 비하인드>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