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란타 Curva Pisani, 밀라노 오토바이 시위 강행…경찰 통제로 선수단 버스 호위는 무산
이탈리아 아탈란타의 울트라스 Curva Nord Pisani(쿠르바 노르드 피사니)가 반복되는 원정 관람 제한에 항의하기 위해 대규모 오토바이 시위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밀라노까지 이동해 선수단을 응원했으나, 경찰의 통제로 선수단 버스를 산시로까지 호위하려던 당초 계획은 실현하지 못했다.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면, 밖에서 만나겠다”
2026년 10월 18일, AC 밀란과 아탈란타의 세리에 A 경기를 앞두고 Curva Pisani는 ‘Tutti in moto a Milano!(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밀라노로!)’라는 구호 아래 집단 이동을 조직했다.
이번 행동은 이탈리아 당국이 밀란과 아탈란타의 경기를 위험 요소가 있는 경기로 분류하고, 아탈란타 원정석 입장권 구매에 구단의 공식 서포터 카드인 ‘Dea Card’ 소지를 의무화한 조치에 대한 항의였다.
Curva Pisani는 10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AS 로마, 유벤투스에 이어 AC 밀란 원정에서도 같은 제한을 받게 됐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원정 제한에 반대하는 청원에 8,500명 이상이 서명했음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장 입장이 제한되더라도 원정에 나서겠다며 선수단 버스를 오토바이와 스쿠터로 호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토바이 약 100대 집결…밀라노까지 이동
시위 당일인 10월 18일 정오, 참가자들은 베르가모의 뉴발란체 아레나 인근 파르코 고이시(Parco Goisis) 주차장에 집결했다.
현지 매체 TuttoMercatoWeb에 따르면 시위에는 약 100대의 오토바이와 스쿠터가 동원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깃발과 경적 등을 활용해 아탈란타 선수단에 대한 지지와 원정 제한 반대 의사를 표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동 과정에서 경찰과 카라비니에리, 경찰 특별수사국(DIGOS) 등 치안당국의 통제가 이루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행렬 일부는 이동 도중 제지됐지만, 상당수 참가자는 밀라노에 도착했다. 다만 계획했던 것처럼 선수단 버스와 함께 산시로까지 이동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선수단 숙소 앞에서 응원…원정석에는 289명 입장
선수단 버스 호위가 무산되자 밀라노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아탈란타 선수단이 머물던 호텔 앞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호텔 밖에서 선수단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렸으며,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응원가와 박수로 격려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베르가모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산시로 원정석에는 289명의 아탈란타 팬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원정석의 입장권 구매에는 Dea Card가 필요했으며, Curva Pisani를 중심으로 한 조직 서포터들은 이러한 의무화 조치에 반대해 왔다.

원정 제한에 반발하는 아탈란타 울트라스
이번 시위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지속된 아탈란타 조직 서포터와 이탈리아 당국 사이의 원정 관람 제한 갈등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경기의 위험도와 공공질서 유지 필요성에 따라 원정 팬에게 입장권 구매 조건을 부과하거나 특정 지역 거주자의 구매를 제한할 수 있다.
Dea Card는 아탈란타가 발급하는 공식 팬 카드로, 특정 원정 경기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한 자격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Curva Pisani는 이러한 제도가 조직 서포터들의 자유로운 원정 관람을 제약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지난 시즌부터 원정 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청원과 성명 발표 등 여러 활동을 이어 왔다.
이번 오토바이 시위 역시 그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은 밀라노까지 이동해 선수단을 직접 응원하는 데 성공했지만, 경찰의 통제로 버스를 산시로까지 호위하지는 못했다.
이번 사건은 이탈리아 축구에서 반복적으로 논의되는 경기장 안전 관리와 원정 서포터의 관람 자유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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