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인차 4,000명, 수다메리카나 결승 진출 후 선수단과 공동 세리머니

보카 인차 4,000명, 수다메리카나 결승 진출 후 선수단과 공동 세리머니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가 브라질 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를 꺾고 202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마라카낭을 찾은 약 4,000명의 보카 인차와 선수단이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축하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2026년 10월 20일, 보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수다메리카나 준결승 2차전에서 바스쿠를 3-1로 제압했다.

1차전의 0-1 패배를 뒤집고 합계 3-2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보카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후 원정석 앞으로 이동해 인차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마라카낭에 집결한 보카 인차 4,000명의 원정

이번 경기를 위해 약 4,000명의 보카 주니어스 인차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았다.

이들은 마라카낭 경기장의 원정석에 집결해 파란색과 노란색 깃발을 펼치고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장에는 총 66,02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대부분이 홈팀 바스쿠를 응원하는 브라질 팬들이었기 때문에 보카 서포터들은 수적으로 크게 열세인 상황이었다.

바스쿠 토르치다들은 경기 시작 전 대형 카드섹션과 깃발을 활용한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 보카 인차들 역시 북과 트럼펫, 응원가를 활용해 원정석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카의 대표적인 바라브라바 La12도 이번 원정 응원에 참여했다.

특히 경기 전반에는 전통적인 응원가인 ‘Dale Boca’가 반복됐으며, 후반전에는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는 응원가가 이어졌다.

파레데스의 극적인 결승골…마라카낭에서 역전승

보카 주니어스는 앞선 준결승 1차전에서 바스쿠에 0-1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2차전에서는 라우타로 디 롤로(Lautaro Di Lollo)의 선제골과 미겔 메렌티엘(Miguel Merentiel)의 추가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바스쿠의 푸마 로드리게스(Puma Rodríguez)가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합산 점수는 다시 2-2가 됐다.

경기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던 상황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Leandro Paredes)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 파레데스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보카의 3-1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원정석에서는 대규모 축하가 시작됐다.

선수단 전체가 원정석 앞으로…La12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다

경기 종료 직후 보카 선수들은 원정 팬들이 자리한 관중석 앞으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서로 어깨를 감싸고 뛰어오르며 승리를 축하했다. 일부 선수들은 유니폼을 흔들었고, 관중석에서는 깃발과 응원가가 이어졌다.

특히 미겔 메렌티엘이 세리머니를 주도하는 모습이 현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을 향해 응원가를 부르며 축하에 참여했다.

당시 선수단과 인차들이 함께 부른 노래는 La12가 사용하는 응원가 가운데 하나였다.

이 응원가는 보카가 어디에서 경기하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와 La12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선수들이 단순히 원정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의 응원가를 직접 부르며 세리머니에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원정석의 인차들과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며 함께 뛰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관중석에서는 ‘La Barra de Boca’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 도구도 확인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이어진 응원…라이벌 리버 플레이트를 겨냥한 구호

보카 선수단과 서포터들의 세리머니에서는 라이벌 리버 플레이트(River Plate)를 겨냥한 응원가도 등장했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보카 팬들은 결승 진출을 축하하면서 과거 리버 플레이트의 국제대회 성적을 조롱하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세리머니는 수 분 동안 이어졌다.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떠난 이후에도 보카 인차는 원정석에 남아 응원을 계속했다.

다만 관중들이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브라질 경찰은 홈팀과 원정팀 서포터 사이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원정 팬들의 퇴장을 일정 시간 통제했다.

이에 따라 보카 인차들은 경기 종료 이후에도 한 시간 이상 경기장 내부에서 대기해야 했다.

이들은 대기 시간에도 응원가를 부르며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코파카바나 반데라소에서 마라카낭 공동 세리머니까지

이번 보카 인차들의 브라질 원정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월 19일에는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대규모 반데라소(Banderazo)를 진행했다.

팬들은 파란색과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깃발을 흔들며 응원가를 불렀다.

이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인차들이 특정 장소에 집결해 팀을 응원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문화다.

이튿날에는 약 4,000명의 원정 팬이 마라카낭 경기장에 입장해 선수단을 응원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이 직접 원정석 앞으로 이동하면서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하나로 연결되는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경기 전 원정 서포터의 자발적인 집결부터 경기장 응원,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의 공동 세리머니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인차다(Hinchada) 문화의 여러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다.

선수단의 축하 행사는 라커룸에서도 계속됐다

원정석 앞에서 세리머니를 마친 보카 선수들은 경기장 내부에서도 축하를 이어갔다.

보카 주니어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는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함께 춤을 추고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쿰비아 비셰라(Cumbia Villera) 그룹 메타 과차(Meta Guacha)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축구 응원가를 불렀다.

미겔 메렌티엘과 세바스티안 비야(Sebastián Villa) 등이 축하에 참여했으며, 보카 구단 회장 후안 로만 리켈메(Juan Román Riquelme)도 선수단과 함께했다.

이러한 장면은 경기장 밖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축구 응원가와 대중음악 문화가 선수단의 축하 행사에 활용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카 주니어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와 결승전

보카 주니어스의 결승전 상대는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Atlético Mineiro)로 결정됐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10월 21일 몬테비데오 시티 토르케(Montevideo City Torque)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0-2로 패했지만, 1차전 3-0 승리에 힘입어 합계 3-2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6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은 오는 11월 21일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보카 주니어스는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노린다.

마라카낭에서 선수단과 함께 승리를 축하했던 보카 인차들은 이제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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