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치안스 조직 서포터, 경영진 퇴진 요구 시위…Gaviões da Fiel 등 구단 운영 강력 비판
브라질 코린치안스의 대표적인 조직 서포터 Gaviões da Fiel(가비옹이스 다 피에우)을 비롯한 토르치다 오르가니자다(Torcida Organizada)들이 구단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2026년 10월 16일, 서포터들은 상파울루에 위치한 코린치안스의 구단 본부 파르키 상 조르지(Parque São Jorge)에 항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구단의 재정난과 부진한 성적, 불투명한 운영을 비판하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이번 행동은 하루 전인 15일, 주요 조직 서포터 지도부가 구단 회장과 직접 면담해 개선을 요구한 데 이어 진행됐다.

구단 회장부터 축구 부문 책임자까지…줄줄이 퇴진 요구
10월 16일 저녁, 코린치안스 조직 서포터들은 구단 본부 곳곳에 경영진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는 오스마르 스타빌레(Osmar Stabile) 회장과 아르만두 멘돈사(Armando Mendonça) 부회장을 향한 퇴진 요구였다.
또한 축구 부문 책임자인 마르셀루 파스(Marcelo Paz)에게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으며, 구단 의결기구인 심의위원회(Conselho Deliberativo)도 비판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주요 현수막 문구는 다음과 같다.
- “Fora Osmar Stabile e Armando Mendonça” – 오스마르 스타빌레와 아르만두 멘돈사는 물러나라.
- “Marcelo Paz, fora já” – 마르셀루 파스는 당장 떠나라.
- “Conselho ineficiente e omisso” – 무능하고 책임을 방기하는 심의위원회.
- “Cadê o planejamento?” – 구단의 계획은 어디에 있는가?
- “Transfer ban, até quando?” – 선수 등록 금지 조치는 언제까지인가?
이처럼 시위대의 요구는 특정 경기의 패배에 대한 불만을 넘어, 구단 운영과 재정 관리 전반을 겨냥했다.

멤피스 데파이도 비판 대상…서포터들의 강경한 요구
서포터들의 비판은 선수단으로도 향했다.
이날 현수막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Memphis Depay)를 향해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등장했다.
“Memphis: renovação em dia, futebol em atraso”
계약 연장은 제때 이루어졌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앞서 10월 15일, Gaviões da Fiel을 비롯한 주요 조직 서포터 지도부는 파르키 상 조르지에서 스타빌레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서포터들은 마르셀루 파스의 즉각적인 해임과 데파이의 선수단 훈련 및 경기 활동 배제를 요구했다.
또한 새롭게 선임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Clarence Seedorf) 감독의 영입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포터들은 구단의 심각한 재정 상황을 지적하며 경영 투명성과 책임 있는 운영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8연패와 강등 위기…불만이 폭발한 배경
이번 시위의 배경에는 코린치안스가 겪고 있는 스포츠 및 경영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10월 16일 기준, 코린치안스는 브라질 세리에 A에서 8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승점은 32점으로 강등권에 위치한 인테르나시오나우와 같았으며,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재정 문제 역시 심각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코린치안스의 전체 부채는 약 28억 헤알에 달했으며, 선수단 급여 및 기타 지급금 지연 문제도 발생했다.
아울러 선수 등록 금지(Transfer Ban) 문제는 서포터들이 직접 현수막에 언급할 정도로 주요 쟁점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포터들은 현재의 부진을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구단 운영 전반의 문제와 연결해 비판했다.

경영진 퇴진 요구하면서 경기장 부채 해결에도 참여
흥미로운 점은 Gaviões da Fiel이 구단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경기장 부채 해결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위가 발생한 10월 16일, 코린치안스의 스타빌레 회장과 Gaviões da Fiel 대표들은 브라질리아에서 국영은행 카이샤 이코노미카 페데라우(Caixa Econômica Federal)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들은 코린치안스의 홈구장 네오 키미카 아레나(Neo Química Arena)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약 6억 3,000만 헤알 규모의 부채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과 구단은 향후 협상을 위한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는 최종 채무 조정이나 부채 탕감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Gaviões da Fiel은 이전부터 경기장 부채 상환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례는 코린치안스의 서포터들이 관중석 응원뿐 아니라 구단의 재정 및 운영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린치안스 서포터들의 지속되는 경영 개혁 요구
코린치안스 서포터들이 구단 운영에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6년 8월에는 Gaviões da Fiel과 Camisa 12, Pavilhão 9, Estopim da Fiel 등 여러 조직 서포터가 사법기관의 구단 경영 개입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9월에는 서포터 지도부가 선수단 훈련장을 방문해 경기력과 팀 내부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10월 15~16일의 면담과 시위 역시 지속된 항의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10월 12일 파르키 상 조르지에서 열린 별도의 사법 개입 요구 시위는 ‘Projeto Time do Povo’가 주도했으며, 당시 서포터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시위를 Gaviões da Fiel이 주도한 동일한 행사로 볼 수는 없다.
10월 15일 면담에서 스타빌레 회장은 차기 코린치안스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조직 서포터들의 항의 현수막은 그가 선거 불출마를 밝힌 것과 별개로 현 경영진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코린치안스의 서포터들은 구단 재정 문제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의 토르다 오르가니자다가 경기장 응원뿐만 아니라 구단 정치와 경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드러낸 사례다.
[ 코린치안스 사법개입 요구|Gaviões·Camisa 12 공동 시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