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축구 울트라스와 훌리건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다룬 콘텐츠를 공개한 뒤, 바라브라바365에는 익명의 현지인 제보자로부터 추가 정보가 전달됐다.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바꾼 축구 울트라스 훌리건 씬 ep1|아조우·러시아 자원군단·에스파뇰라 ]
제보에는 기존 콘텐츠에서 다루지 못했던 여러 조직이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창설된 크라켄, 벨라루스 자원병으로 구성된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 연대, 러시아 공수부대 산하의 훌리건 기반 ‘모스크바’ 부대가 대표적이다.
에스파뇰라의 해체와 창설자 스타니슬라프 오를로프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현지인의 제보라고 해서 모든 내용이 사실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전쟁 관련 정보에는 부대 자체의 선전, 국가의 정치적 주장, 텔레그램을 통해 확산되는 미확인 정보와 개인의 추정이 섞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제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직들을 살펴보되, 공개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구분해 정리한다.

크라켄 : 하르키우 축구팬 네트워크에서 정보부 산하 부대로
익명의 제보자는 크라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하르키우의 축구팬과 참전 경험자들로 구성됐으며, 러시아의 하르키우·수미 침공을 물리친 뒤 엘리트 부대로 성장했다.”
이 설명은 크라켄의 기원과 성장 방향을 일부 반영하지만,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과장과 오역이 포함돼 있다.
하르키우를 대표하는 축구클럽 가운데 크라켄 및 아조우와 연관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팀은 메탈리스트 하르키우(Metalist Kharkiv)다.
크라켄의 초기 인적 기반에는 하르키우 지역의 축구 울트라스, 아조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전투원, 내셔널 코어 관계자와 기타 자원병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켄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당일 하르키우에서 조직됐다. 현재 크라켄 공식 홈페이지는 부대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 산하의 능동작전 부대이자 특수정찰·파괴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소개한다.

하르키우 방어에 참여한 크라켄
크라켄 초기 구성원들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로 진입하던 시기 도시 방어와 주변 지역 전투에 참여했다.
이후 크라켄은 하르키우주 발라클리야와 쿠피안스크 등지에서 진행된 반격작전과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라켄이 단독으로 하르키우와 수미의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하르키우와 수미 방어에는 우크라이나 정규군과 국가방위군, 영토방위군, 정보부대와 지역 자원병 등 여러 조직이 참여했다.
따라서 크라켄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것이 적절하다.
“크라켄은 하르키우 방어와 하르키우주 반격작전에서 주목받은 부대 가운데 하나로,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 산하의 전문 능동작전 부대로 발전했다.”

언론과 우크라이나 측 자료에서는 크라켄을 정예 또는 엘리트 부대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엘리트’는 공식 편제명이 아니라 전투 성과와 선발 과정, 장비 및 임무 특성을 바탕으로 한 평가다.
보다 중립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다. 크라켄은 초기의 지역 자원병 조직에서 출발해 특수정찰과 직접행동, 파괴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정보총국 산하 전문 부대로 확대됐다.

크라켄과 아조우는 어떤 관계인가
크라켄과 아조우는 서로 별개의 조직이지만 인적·정치적 기원에서 일부 연결점을 갖는다.
크라켄 창설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코스티안틴 네미체프는 아조우 참전 경력과 내셔널 코어 활동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크라켄의 초기 구성원 가운데에도 아조우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인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크라켄을 아조우의 하위부대나 단순한 후신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두 조직의 현재 소속도 다르다.
- 아조우 :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 크라켄 :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
크라켄의 사례는 축구 울트라스와 지역 민족주의 조직의 네트워크가 전쟁 초기 자원병 동원에 활용되고, 이후 국가의 전문 군사체계 안으로 편입된 또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 연대 : 벨라루스 팬과 반정부 활동가들의 참전
익명의 제보자는 2020년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이후 해외로 이주한 축구팬들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자체 부대를 조직했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조직은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 연대(Kastuś Kalinoŭski Regiment)다.
벨라루스인 자원부대의 창설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 연대는 2022년 3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결성된 벨라루스인 자원부대다.
처음에는 대대 규모로 창설됐고 이후 연대로 확대됐다. 연대 공식 홈페이지는 이 조직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위해 싸우는 벨라루스 자원병 부대라고 밝히고 있다.
부대 이름은 19세기 러시아 제국에 맞선 봉기를 이끌었던 벨라루스·폴란드계 지도자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에서 가져왔다.

2020년 벨라루스 시위와 망명자들
2020년 벨라루스 대통령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은 시위를 강경 진압했고, 정치 활동가와 언론인,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체포되거나 해외로 이주했다.
칼리노우스키 연대에는 이 시기 벨라루스를 떠난 반정부 활동가와 전직 군인, 경찰 출신 이탈자, 기존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자 및 축구 울트라스 출신이 참여했다.
연대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단순한 외국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벨라루스의 정치적 해방과 연결된 문제로 인식한다. 일부 대원들은 러시아의 패배가 푸틴 정권뿐 아니라 루카셴코 체제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축구팬이 만든 부대인가
칼리노우스키 연대에 축구팬 출신이 포함된 것은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디나모 민스크 팬 출신 이고르 얀코프는 칼리노우스키 연대 예하 부대의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벨라루스 팬 문화와 정권 탄압에 관해 인터뷰한 바 있다.
그러나 연대 전체를 ‘벨라루스 울트라스 부대’라고 규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참여자들의 배경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 축구 울트라스와 훌리건
- 2020년 반정부 시위 참여자
- 전직 군인과 경찰
- IT 종사자와 일반 시민
- 기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자
- 벨라루스 민족주의자와 민주화 활동가
따라서 칼리노우스키 연대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축구팬 네트워크를 포함한 벨라루스 반정부·망명자 사회의 여러 인적 기반이 결합해 구성된 우크라이나 측 자원부대’

축구팬은 왜 벨라루스 정권의 탄압 대상이 됐나
벨라루스의 울트라스와 정부의 갈등은 2020년 시위에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벨라루스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부 축구팬이 민족주의 상징과 반정부 구호를 사용했고, 경찰과 보안기관은 팬 조직을 극단주의 또는 공공질서 위협 집단으로 간주해왔다.
울트라스라는 문구가 적힌 의류의 경기장 반입이 제한되거나, 팬 커뮤니티 운영자와 주요 구성원이 여러 혐의로 체포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부 벨라루스 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히 이웃 국가를 돕는 문제가 아니었다.
러시아와 루카셴코 정권을 하나의 권위주의 체제로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는 것을 벨라루스의 정치적 미래와 연결해 해석한 것이다.

러시아 자원군단의 극우 논란은 선전인가
제보자는 러시아 자원군단(RVC)이 네오나치 조직으로 비난받는 것은 러시아 정부의 선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및 반크렘린 조직을 광범위하게 ‘나치’로 규정하며 전쟁 선전에 활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RVC와 창설자 데니스 카푸스틴의 실제 극우 이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데니스 카푸스틴과 White Rex
데니스 카푸스틴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했으며, 축구 훌리건과 격투기, 백인민족주의 네트워크에서 활동했다.
그가 운영한 White Rex 브랜드와 격투기 행사는 유럽의 극우 및 네오나치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지적돼 왔다.
국제 언론과 극단주의 연구기관은 카푸스틴을 극우 또는 네오나치 인물로 분류해왔다. 카푸스틴 본인은 자신을 우익·보수주의자 또는 전통주의자로 설명하며 네오나치라는 규정을 부인한다.
- RVC는 러시아가 조작한 가짜 나치 조직이다.
- RVC 구성원 전체가 동일한 네오나치다.

보다 정확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RVC는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반크렘린 무장조직으로 평가되며, 창설자 데니스 카푸스틴의 백인민족주의·네오나치 네트워크 이력은 국제 언론과 연구기관에 의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다만 RVC와 카푸스틴은 네오나치라는 규정을 부인한다.
러시아의 전쟁 선전과 RVC 지도부의 실제 극우 이력은 서로 별도로 검증해야 하는 문제다.

에스파뇰라는 왜 해체됐나
한편 에스파뇰라가 러시아 정부와 전쟁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해체됐으며, 조직이 돈세탁과 무기 밀매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있다.
에스파뇰라는 2025년 10월 기존 조직의 해체와 재편을 발표했다.
조직 전체가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일부 인원과 해상·정찰 등 하위 조직은 다른 러시아 군사·치안 조직으로 이동하거나 별도 편제로 재편된 것으로 보도됐다.
즉, 에스파뇰라는 기존의 통합된 훌리건 기반 준군사부대 형태로는 해체됐지만, 일부 인력과 기능은 러시아 국가의 다른 군사조직으로 흡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바그너 반란 이후의 준군사조직 통제
에스파뇰라의 해체는 러시아 정부가 독립적이거나 반독립적인 무장조직을 정규 지휘체계 안으로 통제하려는 흐름과 관련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23년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러시아 정부는 국가 밖에서 독자적 무력과 지도자를 가진 준군사조직을 위험요소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에스파뇰라는 친정부·친전쟁 성향이 강했지만, 자체 지도부와 브랜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독립적 무장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통제 흐름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해석이다.
다만 에스파뇰라의 공식 해체 이유가 러시아 정부에 의해 상세히 공개된 것은 아니다.


에스파뇰라 관계자들의 무기 밀매 혐의
에스파뇰라의 무기 불법거래 의혹은 공개자료로 상당 부분 확인된다.
2026년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에스파뇰라 해상부대 전·현직 대원들이 무기와 탄약, 폭발물 불법 유통 혐의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수사기관은 무기와 폭발물이 보관된 은닉 장소를 조사하고 있으며, 전직 지휘관을 포함한 여러 인물에게 불법 무기·폭발물 거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에스파뇰라 일부 관계자가 불법 무기 유통과 조직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음 주장은 아직 확정할 수 없다.
- 조직 전체가 무기 밀매를 주된 사업으로 운영했다.
- 돈세탁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
- 무기 밀매가 에스파뇰라 해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 스타니슬라프 오를로프가 불법거래 조직의 최종 책임자였다.

돈세탁 의혹은 확인됐는가
일부 매체는 오를로프와 에스파뇰라 지도부를 둘러싼 대규모 자금 유용 또는 절도 의혹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를 법적으로 ‘돈세탁’이라고 규정할 만한 확정된 수사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파뇰라 해체 전후 일부 관계자에게 불법 무기·폭발물 유통과 조직범죄, 군 관련 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이 혐의가 조직 해체의 직접적 원인이었는지, 오를로프 본인에게 법적 책임이 확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타니슬라프 오를로프는 러시아 특수부대에 살해됐나
에스파뇰라의 창설자 스타니슬라프 오를로프는 2025년 12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초기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 독립언론 ASTRA는 감시카메라 영상과 현지 증언을 바탕으로,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오를로프의 자택에 도착한 뒤 총성이 발생했으며 약 6시간 후 구급차가 시신을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오를로프가 불법 무기 유통 혐의와 관련한 체포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오를로프가 ‘6시간 동안 고문당했다’는 주장
또한 오를로프가 러시아 특수부대에 의해 6시간 동안 고문당했다고 주장이 있다.
그러나 감시카메라가 확인해주는 것은 다음 정도다.
- 무장한 인원과 차량이 오를로프의 자택에 도착했다.
- 이후 총성이 들린 것으로 보도됐다.
- 현장에 인력이 약 6시간 머물렀다.
- 이후 구급차가 도착해 시신을 운반했다.
이 정보만으로는 오를로프가 6시간 동안 생존했는지, 고문이나 심문을 받았는지, 언제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고문설은 상당한 정황에 따라 추정할 수 있으나, 현재 단계에서 사실 확인이 어렵다.
무기 유통망을 밝히기 위한 고문이었나
만약 그러한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러시아 보안기관이 무기 재판매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오를로프를 고문했을 가능성을 제기된다.
그러나 이 역시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다.
에스파뇰라 관계자의 무기 유통 수사와 오를로프 자택에 보안요원이 출동한 정황은 확인되지만, 두 사실만으로 강압 심문의 목적과 방식을 확정할 수는 없다.
바라브라바365에서는 해당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러시아군의 또 다른 훌리건 부대 ‘모스크바’
에스파뇰라는 러시아에서 축구 훌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무장조직이 아니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제106근위공수사단 산하에는 여러 구단과 지역의 축구 훌리건이 참여한 ‘모스크바’ 정찰부대가 조직됐다.

제106근위공수사단 산하 정찰부대
러시아 매체 Daily Storm은 모스크바 부대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러시아 제106근위공수사단 산하에서 창설
- 축구 훌리건과 강성 팬 출신 참여
- 모스크바뿐 아니라 여러 도시와 구단 출신으로 구성
- 자원병과 동원병, 일부 전투 경험자가 함께 참여
- 에스파뇰라와 별개의 조직
- 중대에서 대대 규모로 확대됐다는 부대 측 주장
에스파뇰라와의 차이
에스파뇰라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지도부를 가진 준군사조직으로 성장했다.
반면 모스크바 부대는 창설 단계부터 러시아 공수군의 정규 편제 안에 포함된 것으로 소개됐다.
두 조직 모두 축구 훌리건 네트워크를 인력 모집에 활용했지만, 국가와의 관계와 지휘 구조에는 차이가 있었다.
- 에스파뇰라: 반독립적인 준군사조직에서 국가 편제로 흡수
- 모스크바: 초기부터 제106근위공수사단 산하 정규 편제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와 정교회 민족주의
모스크바와 관련된 인물로 콘스탄틴 말로페예프(Konstantin Malofeev)에 대한 정보도 입수했다.
그는 러시아 정교회 보수주의와 군주주의, 러시아 민족주의를 지원해온 올리가르히로 알려져 있다.
Daily Storm의 모스크바 부대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말로페예프와 그가 연계된 보수·군주주의 단체 쌍두독수리 관계자들이 부대 창설과 인원 모집을 지원했다.
모스크바 부대에 군종사제가 합류하고 종교적 메시지를 강조한 사례도 러시아 현지 매체에 소개됐다.
이는 에스파뇰라가 훌리건과 군사적 남성성, 전우애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모스크바 부대는 다음 요소를 더 강하게 결합했음을 보여준다.
- 축구 훌리건 네트워크
- 러시아 정교회 보수주의
- 군주주의 및 제국주의적 상징
- 러시아 국가와 군에 대한 충성
- 정규 공수부대의 지휘체계
다만 관련 정보의 상당 부분은 친전쟁 성향 러시아 매체와 부대 관계자의 자기진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디나모 키이우 울트라스의 ‘아반가드’ 부대
제보자는 디나모 키이우 울트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반가드’라는 별도 부대가 존재하며, 2026년 5월 디나모 키이우 구단이 해당 부대와 공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바라브라바365가 확인한 공개자료에서는 다음 내용을 검증하지 못했다.
- 부대의 우크라이나어 정식 명칭
- 우크라이나군 내 소속과 편제
- 디나모 키이우 구단과의 공식 협약
- 협약 날짜와 서명자
- 구단 공식 홈페이지 또는 공식 SNS 발표
‘아반가드’에 해당하는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단어는 선봉대 또는 전위대를 의미하며, 군사·스포츠 분야에서 여러 조직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따라서 이름만으로 특정 부대를 식별하기 어렵다.
바라브라바365는 디나모 키이우 팬 네트워크가 중심이 된 ‘아반가드’ 부대와 관련된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입수된 새로운 정보는 현재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수정 및 보완을 진행할 예정이다.

텔레그램은 중요한 1차 자료지만 증거 그 자체는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여러 자원부대와 준군사조직은 공식 홈페이지보다 텔레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텔레그램에서는 다음 자료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 부대 창설과 모집 공고
- 지휘관과 조직 구성
- 전투 영상
- 전사자 및 부상자 발표
- 후원과 모금
- 부대 해체와 재편
- 다른 조직과의 갈등
그렇지만 텔레그램 자료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각 조직과 집단, 국가의 입장 차이에 따른 전과 과장, 촬영시점과 장소 조작, 편집된 전투 영상, 가짜 채널과 계정 사칭, 적군 피해에 대한 일방적 주장, 게시물 삭제와 수정, 부대 자체 선전과 같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축구 울트라스와 훌리건은 어떻게 서로 다른 군사조직으로 발전했나
이번 제보를 통해 확인된 조직들은 축구팬 네트워크가 전쟁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크라켄
하르키우 지역 울트라스와 아조우 참전 경험자, 민족주의 활동가 및 기타 자원병이 결합해 창설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 산하의 전문 능동작전 부대로 발전했다.
카스투시 칼리노우스키 연대
2020년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이후 망명한 활동가와 축구 울트라스, 전직 군인 및 일반 자원병이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방어와 벨라루스의 정치적 해방을 하나의 투쟁으로 연결한다.
러시아 자원군단
러시아 극우·훌리건 네트워크 출신 인물이 창설한 반크렘린 무장조직이다. 우크라이나를 거점으로 러시아 정부에 맞서지만, 지도부의 백인민족주의와 극우 이력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에스파뇰라
러시아 여러 구단의 훌리건과 극우 인원을 직접 모집해 독립적인 군사 브랜드를 구축했다. 2025년 해체·재편됐으며, 이후 일부 관계자가 불법 무기 유통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모스크바 부대
러시아 제106근위공수사단의 정규 편제 안에서 축구 훌리건을 모집했다. 정교회 보수주의와 군주주의 성향의 정치·종교 네트워크가 창설과 모집에 관여한 것으로 보도됐다.

팬 조직은 전쟁에서 하나의 형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축구 울트라스와 훌리건은 하나의 이념이나 국가에만 결합하지 않았다.
하르키우의 축구팬들은 크라켄과 같은 우크라이나 정보부 산하 조직에 참여했다.
벨라루스의 팬과 반정부 활동가들은 칼리노우스키 연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해방을 하나의 목표로 연결했다.
러시아 극우 훌리건 출신 인물들은 RVC를 조직해 러시아 정부에 맞섰고, 다른 러시아 훌리건들은 에스파뇰라와 모스크바 부대에 합류해 러시아 측에서 싸웠다.
이들의 정치적 목표와 국가에 대한 태도는 서로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다음 자원을 활용했다.
- 지역과 구단을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 원정과 집단행동 경험
- 조직 내부의 위계와 충성
- 위험을 감수하는 명예 규범
- 축구장에서 형성된 상징과 정체성
- 신체훈련과 폭력 경험
축구 팬 조직은 전쟁 속에서 국가 방어와 민간 지원에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극우 정치와 군사 선전, 불법 무기 유통과 비공식 권력의 기반으로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축구 하위문화의 군사화를 단순한 영웅담이나 범죄 서사 가운데 하나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
같은 팬 문화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서로 반대편에서 싸우고, 국가의 정규부대와 정보기관, 망명자 조직과 준군사조직으로 각기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전쟁이 축구 울트라스와 훌리건 씬에 남긴 가장 복잡한 변화다.

이 글은 바라브라바365에 전달된 익명의 현지 제보를 토대로 작성했다.
제보 내용 가운데 공개자료로 확인되는 사실은 반영했으며, 일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사실로 확정하지 않았다. 전쟁과 군사조직 관련 정보는 이후 새로운 공식자료와 수사결과가 공개될 경우 수정될 수 있다.
바라브라바365는 최대한 사실로 증명된 정보를 우선 제공하되, 의혹과 추측성 정보도 함께 다룬다. 따라서 이번 콘텐츠에서 다룬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고 주장하지 않음을 참고 바란다.
참고 자료 :
Kraken Active Operations Unit, Official Unit History
Ukrainska Pravda, “Kraken attacks: the story of the Defence Intelligence unit that the Russians have demonised”
The Telegraph, “On the front line with the network of football ‘ultras’ and veteran fighters liberating Kharkiv”
The Washington Post, “Ukraine military volunteer unit known as the Kraken”
Kastuś Kalinoŭski Regiment, Official Website and About Page
Defence24, “How do they hold the test of time? Another year of battles of the Kalinouski Regiment in Ukraine”
Veridica, “Belarusian ultras opposing Lukashenko are now fighting for Ukraine”
Belarus Digest, “Belarusian Authorities Crack Down on Football Fans”
Reuters, “Insight: How Russians end up in a far-right militia fighting in Ukraine”
Reuters, “Leader of cross-border raid warns Russia to expect more incursions”
Reuters, “Ukraine-backed anti-Kremlin fighters say they are still operating inside Russia”
Wired, “As the Mastermind of Far-Right ‘Active Clubs’ Goes to Prison, His Violent Movement Goes Global”
The Guardian, “‘Warning to others’: murky death of militia leader as Kremlin reasserts control”
The Insider, “Founder of Russia’s far-right Espanola brigade shot dead at home in Sevastopol”
Ukrainska Pravda, “Commander of Russian Espanola unit shot dead by Russian security forces”
UNN, “Espanola fighters arrested in Sevastopol over illegal weapons and explosives trafficking”
Daily Storm, “Футбольные фанаты поделились секретами создания своего разведотряда при Минобороны”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바꾼 축구 울트라스 훌리건 씬 ep1|아조우·러시아 자원군단·에스파뇰라 ]
